저 처음에 와서 기죽었던 게, 형들 존잘러 너무 많아서 '아 난 망했다' 했거든요. 근데 2주 지나니까 수입이 제가 더 높을 때도 있었어요.
얼굴로 한두 번은 초이스 되는데, 술자리가 2시간 3시간씩 이어지잖아요. 말 주변 없거나 센스 없으면 손님들이 '얘 빼주세요' 해요. 결국은 진짜 분위기 맞추는 눈치랑 텐션이 깡패입니다. 실장님이 초반에 '이렇게 멘트 쳐라' 옆에서 찔러주신 게 진짜 컸어요.
아우, 저 예전 공장에서 일할 땐 주급 밀려서 싸우고 그랬거든요. 여기는 룰이 미쳤어요. 손님이 술값 외상 오지게 달고 가도, 제 T/C(시간당 페이)는 실장님 사비로라도 새벽 5시에 바로 계좌로 꽂힙니다.
오늘 일한 거 내일 아침에 국밥 먹으면서 통장 앱으로 찍혀있는 거 보면 솔직히 좀 짜릿해요.
이게 제일 쫄렸던 부분 이긴 한데... 여기 시스템이 좀 웃겨요. 방에 들어갈 때 원래 짬순으로 좋은 자리 선점하고 그러잖아요 보통?
근데 진구 실장님이 신입 무조건 1번으로 밀어넣습니다. 형들이 저 건드리면 실장님이 콜(일거리)을 안 줘버려서 오히려 저한테 엄청 잘해줘요. "서진아 담배 피러 가자~" 막 이러고 ㅋㅋㅋ 텃세 부릴 구조가 안 나와요.
망설이면 돈 버는 시간만 늦어집니다. 일단 하루만 딱 나와보세요. "아, 나랑 안 맞네" 싶으면 자유 출근제니까 다음 날부터 그냥 안 나오면 끝이에요. 잡지도 않음.
근데 제 장담컨대, 첫날 돈 맛 싹 보고, 형들 노는 거 보면 재밌어서 계속 나오게 될 겁니다.